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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2배로… 亞太 항공정비 시장 날아오른다

입력
2016.03.0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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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이륙하기 위해 짐을 싣고 있는 항공기들. 항공기 엔진 등을 수리ㆍ개조하는 항공MRO 산업은 향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대한항공 제공
인천공항에서 이륙하기 위해 짐을 싣고 있는 항공기들. 항공기 엔진 등을 수리ㆍ개조하는 항공MRO 산업은 향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대한항공 제공

여객기 수 급증ㆍLCC社 성장 힘입어

노동ㆍ지식 산업… 고용 창출 효과 커

전문가들 “전략적 육성책 필요” 지적

경제 성장에 따른 항공수요 증가와 저비용항공사의 가파른 성장으로 인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항공정비서비스(MRO) 산업 시장이 향후 5년 안에 2배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항공기의 엔진과 시스템에 대한 점검, 수리ㆍ개조 작업을 하는 항공 MRO 산업은 노동ㆍ지식 집약 산업으로 고용 창출 효과가 커 전략적인 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산업연구원이 펴낸 ‘국내외 항공 MRO 산업의 최근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국내 항공 MRO 시장 규모는 민수 부문 1조4,000억원, 군수 부문 1조9,000억원 등 총 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직은 군수 비중이 57%로 높지만 대한항공 등 국내 대형항공사의 여객기 보유 대수 증가와 저비용항공사의 시장 점유율 증대 등으로 민수 비중이 커지면서 2020년에는 4조2,000억원으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세계 항공 MRO 산업 규모도 1,200달러(약 146조원)에 달했다. 특히 향후 5년간 세계 민간 항공 MRO 시장은 50%,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은 93.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세계의 여객기 보유 대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2만910대였던 전세계 여객기는 2033년엔 4만2,180대로 1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같은 기간 5,470대에서 1만5,220대로 무려 178%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 업체가 담당하는 항공 MRO 산업 규모는 2조원 수준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해외 업체에 맡기고 있어 전략적인 육성책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산업연구원은 “전세계 민간 항공 MRO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경우 제조업 인력의 3%가 이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며 “고용 창출의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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