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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얼굴] 5이닝 무실점 피노, 마법사 군단의 컨트롤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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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얼굴] 5이닝 무실점 피노, 마법사 군단의 컨트롤 마법사

입력
2016.03.0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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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요한 피노. /사진=kt

kt 새 외국인 투수 요한 피노(33)가 국내 무대 첫 공식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피노는 9일 두산과의 수원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1개 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5회초 1사 후 6번 오재일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트 피칭을 했고, 공격적인 투구도 돋보였다. 5이닝을 소화하는 데 던진 공은 62개에 불과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6㎞. 직구 외에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피노의 호투에도 kt는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4로 역전패했다.

피노는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팀 내 세 명의 외국인 투수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3경기에서 36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6피안타 12탈삼진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했다. 다른 두 명인 슈가 레이 마리몬과 트래비스 밴와트는 각각 1.93, 4.50의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캠프에 이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도 호투를 이어간 그는 마법사 군단의 에이스로 눈도장을 받았다. 정명원 kt 투수코치는 경기 후 "공을 자유자재로 던질 줄 아는 투수"라며 "코스를 구석구석 찌르는 모습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우완 정통파인 피노는 kt가 지난해부터 꾸준히 지켜봤지만 시즌 중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로 승격하며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는 2004년 미네소타에 입단한 후 클리블랜드, 토론토, 신시내티, 캔자스시티 등을 거쳤다. 2014년에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밝았고, 지난 시즌에는 캔자스시티 소속으로 7경기에 나가 2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310경기(선발 169경기) 등판에 90승60패 평균자책점 3.82, 빅리그에서는 통산 18경기 2승7패 평균자책점 4.63을 찍었다.

-국내 첫 등판을 마친 소감은.

"기분 좋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면서 반응을 살피고 싶었는데 잘 이뤄졌다."

-스트라이크 존 적응은 어땠는지.

"내가 생각했던 것과 (주심의) 콜이 똑같았다. 스스로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했던 공이 볼로 불린 것이 하나도 없었다. 어제(8일) 밴와트는 스트라이크 존이 작아 고생했는데 심판마다 성향이 다르니까 적응해가야 하는 부분이다."

-가장 내세울 수 있는 본인만의 장점은.

"제구력이다. 싱커와 체인지업은 컨디션이 좋으면 원하는 코스에 꽂을 수 있다."

-오재일에게 안타를 맞아 노히트가 깨진 순간을 설명한다면.

"직구에 강점이 있는 타자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직구가 아닌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잘 받아 쳤다."

-현재 구위라면 1선발도 노려볼 만한데.

"선수 기용은 감독의 권한이다. 만나는 팀의 상대 성적에 따라 등판 순서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욕심내지 않는다. 1선발이든, 5선발이든 던질 때마다 내 공을 뿌리는 것이 중요하다."

수원=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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