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리그는 전북의 3연패 여부 등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하고 있다. K리그 개막을 맞아 본보는 축구 해설가 겸 교수ㆍ감독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 3인과 인터뷰를 통해 시즌 전망을 들어봤다.
-올 시즌 K리그 우승후보와 6강을 꼽는다면.
신문선 명지대 교수(이하 신 교수) “우승 후보 1순위는 전북 현대다. 선수층이 두텁고 투자와 지원이 든든하다. 대항마는 FC서울이다, 초반에 성적이 잘 나오면 전북과 재미있는 대결이 될 것이다. 6강으로는 울산 현대와 제주ㆍ성남이 유력하고,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는 전남ㆍ포항ㆍ수원 삼성이 다툴 것으로 보인다. 수원이나 포항은 구단 예산이 줄어들고 선수층도 엷어져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상윤 건국대 축구 감독(이 감독) “FC서울 ㆍ전북 현대 ㆍ울산 현대 ㆍ포항 ㆍ성남ㆍ수원 삼성을 6강으로 꼽겠다. 인천과 전남도 다크호스다. 우승후보는 FC서울이다. 알짜배기 선수들을 영입했다. 새로운 선수들이 3-5-2 전술에 잘 어우러진다. 전북은 시간이 지날수록 괜찮을 것이다. 3연패할 스쿼드에다 최강희 감독이 워낙 지략가이고 선수를 하나로 모으는 능력이 탁월하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한 위원) “2강 6중 4약을 쓰는데 이게 합리적이긴 하다. 전북ㆍ서울 2강에 수원ㆍ포항ㆍ성남ㆍ울산ㆍ제주ㆍ전남 6중, 광주ㆍ상무ㆍ수원FCㆍ인천이 4약이다. 굳이 1강을 꼽으라고 하면 서울이다. 서울은 기존 전술에 요소요소 우수한 선수가 영입됐다. 중원과 수비의 빌드업이 좋다. 반면 전북은 공격성향이 과한데다 그 밑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의 빌드업이 약하다. 다크호스는 성남이다.”
-최고 활약이 예상되는 선수는.
신 교수 “아드리아노와 김신욱이다. 아드리아노는 데얀이 돌아온 서울에서 골 넣을 기회가 많아진다. 김신욱은 전북으로 이적한 후 지난해처럼 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팀 내에서 자리를 못 잡을 가능성도 있다.”
이 감독 “아드리아노다. 개인적인 솔로 플레이가 환상적이다. 국내 선수로는 김신욱이 팀을 이적해서 얼마만큼 해줄 수 있느냐가 흥미거리다.”
한 위원 “두말할 것도 없이 아드리아노다. 서울이 지금 억지로 볼을 줘서 우겨 넣는 게 아니다. 서울의 시스템이 잘 돌아가는 상황에서 아드리아노가 계속 골을 넣고 있다.”
-주목할 신인이 있다면.
신 교수 “수원 유스 출신 김건희(21)는 매탄고 시절부터 될 성 부른 떡잎이었다. 장신이지만 발 재간도 좋다. 권창훈(22)의 뒤를 이을 것이다.”
이 감독 “수원 삼성의 김건희다. 타겟형 스트라이커인데 실력이 있다. 올해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타겟형 스트라이커로서 그 선수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한 위원 “포항의 정원진(22)이다. 영남대를 나온 선수다. 대학경기 중계할 때 정원진이 볼을 잡으면 기대가 됐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그는 판타지 스타다.”
정재호ㆍ윤태석ㆍ박종민 기자 kem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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