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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최악의 전세난’ 째깍째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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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최악의 전세난’ 째깍째깍

입력
2016.03.0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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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만료 수도권에 60% 넘게 몰려

재건축 이주도 늘어 전셋값 상승 견인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5월까지 전국에 10만건에 육박하는 아파트 전세계약이 만료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는데다, 전세의 월세나 반전세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자칫 올 봄에 최악의 전세난이 올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3~5월 전국 아파트 중에서 2년 전세계약이 종료되는 건수가 9만5,751건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3월이 3만6,361건으로 가장 많고, 4월 3만470건, 5월 2만8,650건으로 이어진다.

지역별로 보면 3~5월 만료되는 아파트 전세계약은 수도권에 60%가 넘는 6만3,479건이 몰려있다. 시군구 상위 20개 지역도 모두 수도권에 위치해 있으며, 2,000건 이상 전세 계약이 만료되는 지역도 4곳(서울 강남ㆍ노원ㆍ송파구, 경기 남양주시)이나 됐다.

읍면동 지역에서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1,130건으로 가장 많은 전세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서울 양천구 신정동과 경기 광명시 하안동 등도 600건 이상 5월내 전세계약이 끝날 예정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계약 만료가 집중된 지역에선 미리 관심을 갖고 시장에 나오는 매물을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셋값은 올해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74.2%로, 전달인 1월(73.8%)보다 0.4%포인트 올랐다. 기존 전세 매물이 준전세나 월세 전환하면서 만성적인 물건 부족 현상을 해결하지 못한 게 전셋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 봄에는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가세할 전망이어서 전세난은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매매보다는 전세 선호 현상이 높아진다”며 “올 봄에는 재개발ㆍ재건축 이주 수요가 더해져 수도권 전세물건 품귀현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관규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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