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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에 스키장 건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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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에 스키장 건설 추진

입력
2016.03.0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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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문수산 일대에… 2021년까지 민자유치 조성 추진

봉화댐 건설ㆍ국립백두대간 수목원 개장 등 투자환경 개선으로 기대

봉화 문수산 스키장 조감도.
봉화 문수산 스키장 조감도.

경북 봉화군에 대구ㆍ경북 최초의 스키장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봉화군이 겨울 레포츠거리가 부족한 경북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7년 전 추진하다 중단된 문수산 리조트 조성사업을 재추진하고 나섰다.

봉화군은 2009년 중단된 춘양면 문수산 일대 리조트개발 사업을 민자유치를 통해 재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문수산 일대 600만㎡ 스키장과 골프장, 콘도 등 복합리조트를 건설하는 것으로, 봉화군은 민자 등 4,600억 원을 들여 1단계로 2021년까지 스키장과 콘도미니엄을 우전적으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스키장은 150만㎡ 부지에 스키슬로프 11면과 리프트 4기, 곤돌라 1기, 눈썰매장과 스키하우스 등 부대시설, 주차장 및 기타 편의시설을 갖추게 된다.

군 관계자는 “봉화에 스키장이 건설되면 대구 부산 등 영남권과 수도권은 물론 동서5축 고속도로가 개통하면 대전 등 충청권 관광객들도 유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수산 스키장은 개발예정지 주변 운곡천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용수확보 등이 문제가 돼 중단됐다. 하지만 봉화군은 전국 처음으로 기초자치단체 주도로 2021년까지 홍수조절 및 용수공급용 봉화댐 건설에 나서면서 스키장 건설의 걸림돌이 해소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468억 원이 투입될 봉화댐은 높이 43m, 길이 267m, 저수용량 430만 톤으로 2021년 완공 예정이다. 댐이 완공되면 스키장 인공 눈 만들기용 물과 콘도 등에 필요한 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올해부터 리조트 투자업체 물색에 나선 봉화군은 올 6월 개장 예정인 동양 최대 규모의 국립백두대간 수목원을 비롯해 주변지역 관광인프라가 속속 들어서고 있어 사업성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목원 북쪽에 산림치유마을, 치유센터, 명상치유원, 수치료센터, 치유정원 등을 갖춘 자연치유마을과 전통문화체험지구인 백두대간 관광민속촌 건립이 추진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도심리 일대는 대규모 사계절 관광레저단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경상북도와 함께 봉화지역 산림을 활용한 2,000억 투자 규모의 대규모 목재건조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목재건조장은 춘양목(금강송) 등 문화재와 한옥 등에 공급할 목재를 숙성 건조하는 시설이며 한옥과 관련한 아카데미, 교육, 체험 등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박노욱 군수는 지난 1월 일본 최대 목재관련 사업장인 이마리사업소를 방문해 목재시장과 건조과정 등을 돌아 보며 벤치마킹을 했다.

봉화군은 문수산 리조트개발의 최대 난제로 접근성 문제가 있지만 수년 내에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경시에서 영주시를 거쳐 봉화군 춘양면과 울진까지, 또 영천시에서 봉화군 춘양면을 거쳐 강원 태백시로 이어지는 자동차 전용도로가 2~3년 내에 완공 예정이다. 춘양면 소재지에서 개발예정지인 도심리 서벽리까지 약 10㎞ 가량의 지방도도 왕복 4차로로 확장을 추진 중이다.

박노욱 군수는 “백두대간수목원과 주변 휴양단지가 개장하고 스키장이 들어서면 봉화는 청량산 계곡의 래프팅과 내성천 은어축제와 함께 4계절 산악형 관광레저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며 추진의지를 밝혔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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