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9일 "김무성 죽여버려"라는 음성이 공개된 윤상현 의원(관련기사 ▶ 친박 윤상현 “김무성 죽여버려” 파문)을 향해 "누구와 통화했는지, 공천에 어떻게 개입하고 있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윤 의원과 통화한 사람은 김 대표를 죽여버릴 위치에 있는 사람, 공천으로나 권력으로나 김 대표를 죽일 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일 것"이라며 "같은 의원급이라도 이런 '솎아낼 만한' 자리에 있는 사람은 공천관리위원이거나 오더(order)를 내릴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8일 한 종합편성채널은 김 대표와 정두언 의원 사이에 친박계발 살생부 대화가 보도된 지난달 27일 윤 의원이 누군가와 통화 중 "김무성 죽여버려. 당에서 가장 먼저 그런 XX부터 솎아내라고"고 말한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윤 의원은 곧바로 "취중 발언으로 김 대표에게 사과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이렇게 가면 선거가 되겠는가. 윤 의원은 어떻게 공천에 관여했는지 밝혀야 하며 그게 밝혀지지 않으면 의원총회를 열고 공천관리위가 권위와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윤 의원이 실세이고 또 권력을 갖고 있다고 해도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서상현기자 ls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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