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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마지막 기회' 대부분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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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마지막 기회' 대부분 거짓

입력
2016.03.0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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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가민가했던 홈쇼핑의 '사상 최저가'등 외침이 대부분 거짓으로 밝혀졌다.

한국소비자원은 작년 9~10월 동안 홈쇼핑 6개사의 방송 100개를 검사, 각종 허위ㆍ과장 사실을 밝혀냈다.

'방송사상 최저가', '단 한 번도 없던 초특가' 등 믿기 어려웠던 광고 구호들은 역시 대부분 거짓이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사한 100개의 광고 중 70개가 이런 문구를 사용했고, 그 중 82.9%가 다른 쇼핑몰보다 가격이 비싸거나, 자사의 인터넷 몰에서 버젓이 '방송 단독 판매'라던 제품을 팔고 있었다.

모바일앱은 교묘한 방법으로 판매가격을 내린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홈쇼핑 업체들과 제휴한 모바일앱 2개는 시청자에게 일시불ㆍ자동주문ㆍ신용카드 등 온갖 할인조건을 임의로 포함시켜 실제 판매가격처럼 노출했다. 특히 홈쇼핑 업체가 직접 운영하는 한 모바일앱은 구입 후 적립금까지 판매가격에서 빼 상품을 판매하면서 누구도 살 수 없는 가격을 보여줬다.

여행상품을 팔면서는 불리한 정보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 여행상품 방송 30개 중 28개가 반품ㆍ위약금ㆍ추가비용 등의 사항은 자막으로만 잠깐씩 보여줬다. 자막 크기도 작아 휴대전화 등에서 보면 알아보기 어려운 정도였다.

효능ㆍ성능을 과장하는 경우도 39%나 됐다. 정수기에 중금속 제거 기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노로바이러스 제거ㆍ중금속 100% 제거'라고 광고한 경우도 있었다.

홈쇼핑의 이 같은 고객 기만 마케팅은 오히려 소비자의 불만을 극대화할 수 있다. 최근 소비자원에 따르면 홈쇼핑 이용자들이 불만을 갖는 이유는 '방송과 다른 상품ㆍ서비스'(33%), '중요한 자막정보 확인곤란'(30.7%), '쇼호스트의 불필요한 소비유발 멘트'(30.6%),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설명 부실' 등이 많다.

실제로 작년에 소비자원이 접수한 홈쇼핑 관련 상담 건수는 전년 대비 2.2배나 급증했다. 증가세가 특히 가팔랐는데, 2012년 425건, 2013년 556건, 2014년 597건으로 소폭 증가하다가 작년에 1,301건이 됐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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