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市-교육청 협력사업 27개 추진
교실, 복도 색 입히고 화장실 개선
2018년까지 예산 874억원 투입
다문화학생 비율이 높은 서울지역 7개 학교가 ‘글로벌 문화학교’로 선정된다. 또 학교 현장에서 전문 일러스터가 교실과 복도에 새로운 색을 입히는 컬러컨설팅도 볼 수 있게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8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이 같은 내용의 교육협력 사업 27개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시와 교육청은 학교 화장실 개선, 수학여행 119대원 동행, 초등학교 스쿨버스 등 기존 사업 중 17개는 확대추진하고, 자치구의 역량을 결합한 지역 연계형 등 10개 사업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에는 총 874억 원(시 400억원, 교육청 361억원, 자치구 11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다문화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를 ‘글로벌 문화학교’로 선정해 교육, 체험, 캠프 등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일반 학생들은 다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다문화학생들은 학교생활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올해 7개 학교에서 시범사업을 한 뒤 2018년까지 8개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학교환경 개선 컬러컨설팅’ 사업도 시작한다. 학생들의 감수성을 풍부하게 하고 학습 능률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되도록 전문 일러스터가 참여해 교실과 복도에 새로운 색을 입힌다는 내용이다. 올해 10개 학교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30개 학교로 확대된다.
이밖에 스포츠 활동이 상대적으로 적은 여학생을 중심으로 전문 교육단체를 통해 자전거 타기 안전교육을 진행하는 자전거 타기 문화 활성화도 추진된다.
한편 ‘화장실 개선사업’과 ‘스쿨버스 운영사업’ 등 지난해 추진한 협력사업 중 호응도가 높았던 17개의 사업은 올해도 유지하기로 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의 교육혁신을 위해 서울시와 교육청이 상생과 협력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교육정책을 계속해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서울시와의 전면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맹목적 경쟁을 추구하는 ‘넘버원’ 교육이 아닌, 모든 아이들의 개성과 잠재력을 존중하고 키우는 ‘온리원’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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