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5∼30m나 되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의 오차를 1m로 줄이는 기술이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이르면 내년부터 차선 구분이 가능한 내비게이션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차세대 도로교통용 정밀 위성항법기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사용중인 자동차 내비게이션이나 스마트폰의 위성항법기술은 오차범위가 커 차로를 구분하지 못한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통상 오차범위가 0.2∼0.9m 정도라, 폭이 3m 수준인 차로 구분이 가능하다. 최대 허용오차도 1.5m에 불과하다. 현행 내비게이션 제품이 사용하는 GPS코드에, GPS반송파를 추가해 위치 오차가 대폭 개선되고, 이동 중에도 실시간으로 정밀 위치정보 파악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국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서 시연회를 가졌다.
국토부는 정밀도로지도 구축을 위해 단말기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고 GPS 신호를 보정하는 인프라를 수도권에 우선 구축해 내년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2018년부터는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 상업용 드론, 시각장애인 보행안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어 수조원의 사회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관규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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