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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후' 안보현 "저도 알파팀 소속이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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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후' 안보현 "저도 알파팀 소속이지 말입니다!"

입력
2016.03.0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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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심을 통일시킨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에는 유대위, 서상사만 있는게 아니다. 아침마다 상체를 탈의하고 구령에 맞춰 뛰는 다수의 알파팀 군인들도 시청률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배우 안보현도 극중 알파팀 소속으로 강렬한 눈빛을 쏘아대며 여심 단결에 앞장서고 있다. 안보현은 '태양의 후예'와 함께 오는 10일 개봉하는 영화 '히야'로 생애 첫 주연을 맡아 누구보다 따뜻한 봄날을 맞고 있다. 작품마다 다소 촌스런 이름의 역할을 맡아 다양한 세대에게 어필하고 있다.

■임광남('태양의 후예')

안보현이 '태양의 후예'에서 연기하는 임광남는 특전사 중사로 파병부대 알파팀의 스나이퍼다. 극 초반이라 본격적인 전투 장면은 그려지지 않았지만 송중기, 진구 등과 더불어 알파팀의 미모와 실력을 구성하는 5인 중 한 명이다. 안보현은 촬영 전 '원샷원킬(One Shot, One Kill')다운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20kg짜리 장난감 총을 수시로 손에 쥐며 연습했다. 액션스쿨에서도 현장에서도 총 다루는 실력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안보현은 "미리 모형 총을 받아 조립하고 잡는 법부터 다 배웠다. 군대에서 만진 총과 달라 다시 배워야 했다. 군인을 연기하는데 병장이 돼 군대에 다시 간 느낌이었다(웃음). 사실 육군본부 육군의장대에서 복무해서 드라마와 많이 달랐다"고 말했다.

안보현은 6개월 동안 촬영하면서 송중기, 진구 등 알파팀 배우들을 진짜 동료로 얻었다. 송중기는 촬영 후에도 시사회에서 만나거나 사적으로 연락하는 편이다. 진구와는 농구팀에서 함께 뛰며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는 사이다. 그리스 해외 로케, 태백 오픈세트, 죽전 실내세트 등에서 함께 촬영한 터라 끈끈한 동지애를 쌓았다. 안보현은 "진구 형이 연기 조언을 많이 해줬다. 송중기는 노출신 때문에 밥을 끊고 닭가슴살만 먹는 모습에 배우로서 배울게 많았다. 다함께 먹고 자고 건전하게 놀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여주인공 송혜교와 직접 붙는 장면은 단 한 장면이 있지만 얼굴에 먼지 분장을 많이 해 "내가 어디에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아쉬워했다.

■이진상('히야')

개봉을 앞둔 '히야'에서는 인피니트 호야와 형제로 호흡을 맞췄다. 히야는 대구 사투리로 형을 뜻하는데, 인생이 꼬인 형과 꿈과 열정이 가득한 동생이 오해로 벌어지는 영화다. 오디션 끝에 당당히 스크린 첫 주연을 꿰찼지만 부담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영화를 이끌어가야 했고, 40여 명의 제작진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었다. 안보현은 "오디션을 볼 때는 잘 몰랐다. 현장에 가니 나 하나를 찍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였구나하는 부담이 생겼다"고 말했다. 안보현은 어느 한 장면 놓치지 않고 열심히 연기했다. 이 영화에서는 유독 뛰는 장면이 많은데 박철민을 피해 도주하는 장면에서는 무려 4시간을 쉬지도 않고 뛰다 구토를 하기도 했다. '히야'의 이진상 캐릭터는 안보현과도 좀 닮은 구석이 있다. 김지연 감독은 안보현을 캐스팅하며 캐릭터의 성격을 각색해 맞췄다. 안보현은 "진상이가 나쁜 역할이 아니다. 오해를 사서 미움을 받고,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나 역시 속마음을 밖으로 보이지 못하는 츤데레한 성격이다"고 설명했다.

■이봉길('최고의 연인')

안보현은 '태양의 후예'와 더불어 MBC 일일극 '최고의 연인'에도 얼굴을 내밀고 있다. 극중 강호의 수행비서로, 배역 이름도 앞서 두 작품들 못지않게 수수한 이봉길이다. 선배 이아현과 멜로 아닌 멜로 연기를 펼치며 주부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쾅 찍고 있다. 여배우와 투샷으로 안방극장에 잡히기는 데뷔 후 처음이라 매우 긴장했다. 다행히 이아현의 주도로 잘 풀어갔다. 안보현은 "연기는 연습한 만큼 나오는 것 같다. 멜로 연기를 해보니 더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말했다. 안보현은 '최고의 연인'과 '태양의 후예'의 막판 촬영이 겹쳐 한동안 바쁜 일주일을 보낸 적도 있다. 동분서주하는 안보현을 두고 송중기와 진구는 "탑 배우 나셨네"라며 놀리기도 했다.

■필덕(중드 '봉신')

4월 중국 안방극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후난위성TV에서 방송하는 60부작 드라마 '봉신'에도 등장한다. 신우철 감독이 중국에서 메가폰을 잡은 이 드라마에서는 남자주인공의 호위무사인 필덕을 연기한다. 사극이라 치렁치렁한 가발을 쓰고 등장한다. 헤어스타일 걱정이 많았지만 퓨전 사극의 느낌이 강조되며 머리칼에 가발을 붙여 분장했다. 안보현은 "중국의 촬영 시스템을 아예 몰라 궁금했다. 한국과 많이 다른 점을 찾자면 배우에 대한 꼼꼼함이 달랐다. 색다른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안보현은 운좋게 일일극, 미니시리즈, 영화, 해외 드라마까지 새해를 풍성하게 시작했다. 안보현은 "2016년은 인생의 터닝포인트이자 제대로 시작하는 해다. 더 많은 작품들에서 분량을 따지지 않고 참여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사진=임민환기자 lim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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