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골프 레슨 프로가 용평리조트와 알펜시아 스키장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한 선수의 스키 장비를 상습적으로 훔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평창경찰서는 8일 절도 혐의로 A(5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25일 낮 12시40분쯤 평창군 대관령면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종목별 스키대회에 참가한 임모(17) 군의 스키 튜닝 가방을 훔치는 등 지난 달 25일부터 이 달 2일까지 9차례에 걸쳐 1,495만원 상당의 장비를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골프 레슨프로인 A씨는 대회에 참가한 스키 선수들이 슬로프 정상에서 장비를 벗어놓고 스낵코너 등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는 사이 스키를 타고 내려가는 수법으로 고가의 장비를 훔쳤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20분쯤 용평리조트 레인보우 정상에서 훔친 스키를 타고 내려오다 잠복 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고가인 선수용 스키 장비를 팔아 생활비로 쓰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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