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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마인드 CEO “알파고, 모든 준비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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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마인드 CEO “알파고, 모든 준비 끝마쳤다”

입력
2016.03.0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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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가 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딥마인드가 개발한 바둑프로그램 '알파고'는 9일부터 서울에서 프로기사 이세돌 9단과 5차례 대국을 벌인다. 연합뉴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가 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딥마인드가 개발한 바둑프로그램 '알파고'는 9일부터 서울에서 프로기사 이세돌 9단과 5차례 대국을 벌인다. 연합뉴스

“알파고는 모든 준비를 끝마쳤고 이길 자신이 있다.”

9일부터 시작되는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의 바둑 대국을 위해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사비스는 이날 국내 취재진과 만나 “팀원들이 일주일 전 서울에 먼저 들어와 네트워크 연결을 비롯한 모든 상황을 점검했다”며 “알파고는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중서부에 서버를 둔 알파고는 인터넷을 통해 서울에 설치된 컴퓨터와 연결돼 바둑을 둔다. 손이 없는 알파고를 대신해 구글의 프로그래머이자 바둑 6단인 아자 황이 모니터로 알파고의 수를 본 뒤 바둑돌을 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사비스는 “승률은 50대 50”이라며 “이세돌 9단이 승리를 자신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우리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세돌 9단의 경기 방식이 매우 창의적이고 흥미로워서 그와 대결하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는 환상적인 일”이라며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상대로 얼마나 잘 해낼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국 이후 알파고의 향후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사비스는 “일단 이번 대국에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지만 국제 대회에 출전하거나 다른 바둑 기사와 추가 대결을 벌일지 등에 대해서는 “그럴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9~15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총 5판의 대국을 벌인다. 모든 대국은 구글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한국어와 영어로 생중계된다. 에릭 슈미트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회장도 8일 입국해 9일부터 대국을 관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9일부터 시작된다. 지난달 2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이세돌 9단이 화상 연결을 통해 영국 런던에 있는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와 손을 맞대고 있다.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9일부터 시작된다. 지난달 2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이세돌 9단이 화상 연결을 통해 영국 런던에 있는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와 손을 맞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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