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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연대 “삼성SDS, 불공정 거래로 부실 자회사에 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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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연대 “삼성SDS, 불공정 거래로 부실 자회사에 털어”

입력
2016.03.0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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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삼성SDS가 지난해 11월 자회사인 크레듀에게 매각한 교육콘텐츠사업부문이 부실 자산이었음에도 지나치게 고평가를 받아 팔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7일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삼성SDS가 지난해 11월 자회사인 크레듀에게 매각한 교육콘텐츠사업부문이 부실 자산이었음에도 지나치게 고평가를 받아 팔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삼성SDS가 교육콘텐츠사업 부문을 자회사인 크레듀에 매각하며 사업의 가치를 고평가, 사실상 삼성SDS의 부실을 턴 의혹이 제기됐다.

경제개혁연대는 7일 기업전문교육회사 크레듀가 지난해 삼성SDS의 교육콘텐츠사업부문을 753억원에 양수하며 자본잠식 수준인 해당 사업의 가치를 고의로 고평가했다고 주장했다.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당시 해당 사업은 매출 하락세가 이어졌는데도 향후 매출 전망은 매년 3~5%씩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SDS가 최근 감사보고서에서 해당 사업 매각에 756억원의 이익이 났다고 밝힌 것도 사실상 삼성SDS가 이 사업을 ‘마이너스 3억원’으로 평가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경제개혁연대측은 주장했다. 당시 일부 크레듀 내부 임직원들도 양수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삼성SDS가 크레듀에 부실한 사업을 고가에 팔 수 있었던 것은 크레듀의 최대 주주(지분 47.2%)였기에 가능했다는 게 경제개혁연대 설명이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삼성SDS의 개인 최대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가 오너 삼남매들로서는 부담을 전가한 효과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당시 가치평가의 적절성에 대한 의문점을 담은 문서를 크레듀에 보냈다. 크레듀와 한영회계법인은 조만간 근거를 설명할 예정이다. 삼성SDS측은 “당시 매각가는 양사가 의뢰한 회계법인들의 객관적 평가에 입각, 결정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준호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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