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인 롯데제과가 액면분할에 나선다.
롯데제과는 7일 이사회를 열고 액면가 5,000원인 현 주식을 10분의 1인 500원으로 쪼개기로 정하고 이달 25일 주주총회에서 이 안건을 상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주당 240만원대인 롯데제과 주식은 24만원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발행주식 총수는 1,421만4,000주로 늘어난다. 시가총액에는 변화가 없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통상 액면 분할 후엔 주식 거래량 증가로 주가와 시가 총액이 상승, 결과적으로 기업가치도 오르는 경우가 많다”이라고 말했다.
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제과 주가는 전날보다 1.93% 오른 242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 때 256만원(7.61%)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 기록도 세웠다. 롯데제과의 신주권 상장 예정일은 오는 5월 10일이다.
그 동안 시장에선 롯데제과를 비롯한 초고가주의 액면분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재 롯데제과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비싼 주식이다. 대형주 위주의 유가증권시장에서 주당 100만원을 호가하는 초고가주는 롯데제과를 비롯 롯데칠성, 삼성전자, 영풍, 오뚜기, 태광산업 등이 있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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