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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 무서운 여성들 ‘안심이’ 앱을 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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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 무서운 여성들 ‘안심이’ 앱을 켜세요

입력
2016.03.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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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전송돼 CCTV로 상황 파악

데이트폭력 상담 전용콜도 신설

24시 스마트 원스톱 안심망인 ‘안심이(가칭)’앱의 실행 모습. 서울시 제공
24시 스마트 원스톱 안심망인 ‘안심이(가칭)’앱의 실행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자치구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와 연결돼 여성이 24시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앱)서비스를 출시한다.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데이트폭력 예방을 위한 상담 전용콜센터를 만들고, 지하철 등에 설치돼 여성들을 괴롭히는 몰래카메라를 퇴치하기 위해 적극 나선다.

서울시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여성 안심 특별시 2.0 대책’을 7일 발표했다.

시는 우선 스마트기술과 CCTV, 자치구 통합관제센터를 연계한 24시 스마트 원스톱 안심망인 ‘안심이(가칭)’앱을 9월까지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안전에 위협을 느낀 여성이 앱을 실행하면 1차로 자치구 통합관제센터 상황판에 위치가 표시돼 담당자들이 인근 CCTV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현장 모니터링에 들어간다. 여성이 긴급 상황시 특정기능을 사용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현장 동영상이 촬영, 인근 CCTV가 찍은 이용자 영상, 앱 사용자의 사진ㆍ연락처 등 정보와 함께 통합관제센터로 자동 송출된다. 관제센터가 이 정보를 경찰에 제공해 출동을 요청, 여성 보호에 나선다.

시는 이 앱의 현장 동영상 촬영 기능이 CCTV 사각지대에서 벌어지는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등 실내 폭력상황이나 재난 위기 등에서도 전천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또 데이트폭력을 차단하기 위해 7월까지 ‘데이트폭력 상담 전용콜’을 신설, 운영한다. 상담 전문가 3명을 채용해 데이트 폭력 진단부터 대응방법까지 상담을 실시하고, 피해자에 대해서는 법률ㆍ의료지원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7월 ‘몰래카메라 안심점검단’을 만들어 출범한다. 50명의 여성을 고용. 전문장비를 갖고 지하철역 화장실, 탈의실, 수영장 등의 몰카를 찾아낸다는 방침이다.

엄규숙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여성안심특별시 2.0을 통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스마트 기술로 여성 안심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몰카, 데이트폭력과 같은 체감형 안전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여성을 위한 사회 안전망을 좀 더 촘촘하고 좀 더 튼튼하게 만들어 여성이 안심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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