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전정희 합류로 1석 부족
국민의당이 7일 전정희 무소속 의원의 합류로 원내 교섭단체 구성(20석)까지 단 1석을 남겨놓은 가운데 송호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내 ‘잔류’를 선언하며 급제동이 걸렸다.
송 의원은 이날 탈당하지 않고 더민주에 잔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르면 8일 이 같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더민주 경기도당 측은 “이미 송 의원 측에서 탈당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애초 국민의당은 전 의원과 함께 송 의원의 입당을 발표하며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선언하려 했지만, 송 의원이 합류를 망설이며 계획이 무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당은 송 의원의 합류를 자신했지만 송 의원이 끝내 이를 거부한 것이다.
송 의원은 2012년 대선에 출마한 안 대표를 위해 당시 민주당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탈당한 바 있다. 이 같은 전력으로 인해 송 의원은 지난해 연말 안 의원의 탈당 시 동반 탈당 1순위로 꼽혔으나 그는 당에 머물렀다.
더민주의 컷오프 대상으로 지목된 송 의원에게는 ‘탈당 후 출마’ 혹은 ‘불출마 선언’의 두 가지 선택지가 남아 있었다. 이번 잔류선언은 탈당 후 출마 시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송 의원은 불출마 선언 후 당에 남아 야권통합에 역할을 담당하며 후일을 도모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순조로워 보이던 국민의당의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는 먹구름이 드리웠다.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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