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울산시민의 ‘1372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한 소비자상담 이용 건수가 전국평균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울산시에 따르면 상담건수는 1만 8,602건으로 2014년 2만642건 대비 9.9%(전국평균은 6.1% 감소) 줄었다. 인구 1만명당 상담이용 건수는 158.5건으로 서울(228.2건), 대전(179.2건), 부산(169.2건), 경기(160.9건) 다음으로 5위로 나타났다. 1372 소비자상담센터는 울산시를 비롯한 16개 지자체와 한국소비자원, 10개 소비자단체가 참여하는 전국단위 통합 소비자상담처리 시스템으로 울산에서는 시 소비자센터와 5개 소비자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소비자피해가 가장 많이 접수된 품목은 상조서비스가 2,013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2월 울산에 본사를 둔 동아상조의 폐업으로 인한 상담이 크게 증가한 탓이다. 그 다음으로는 기타서비스 523건, 이동전화서비스 481건, 기타물품 466건, 휴대전화 440건 순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가짜 백수오 사태로 인해 2014년 1건에 불과하던 상담이 417건 접수됐으며, 전국규모의 정수기대여업체의 부도로 인한 정수기대여 관련 상담도 234건에서 309건으로 크게 늘었다.
울산지역 소비자피해의 77.6%(14,425건)는 일반 매장 거래에서 발생했고, 22.4%(4,177건)는 특수판매 거래에서 나왔다. 특히 특수판매 중에서도 인터넷쇼핑 이용 증가로 전자상거래 관련 소비자피해가 1,685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과거 악덕상술 피해가 많았던 방문판매 피해는 크게 감소(1,377건→935건)했다.
또한 가짜 백수오 사태로 TV홈쇼핑 피해가 크게 증가(320건→574건)했으며, 최근 모바일쇼핑과 해외 직구 이용이 증가하면서 소셜커머스(96건→109건)나 국제전자상거래(41건→48건) 피해도 소폭 증가했다.
소비자상담의 84.8%(1만5,781건)는 상담을 통해 정보를 제공받았으며, 15.2%(2,821건)는 상담기관이나 한국소비자원이 직접 개입, 피해해결에 도움을 받았다. 피해처리 결과는 계약이행이 354건으로 가장 많았고, 환급(248건), 부당행위 시정(200건), 계약해제ㆍ해지(159건), 수리보수(110건) 순이었다.
한편 지역 상담기관의 소비자상담 처리실적은 전체 1만1,106건으로, 시 소비자센터는 3,197건(전년대비 18.3% 증가)을 처리했고, 소비자단체인 울산YMCA, 울산YWCA, 소비자교육중앙회 울산지부, 울산소비자공익네트워크, 울산녹색소비자연대 등은 7,909건(전년 대비 52.7% 감소)을 처리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소비자상담 수요가 지자체 5위로 여전히 높은 만큼 소비자상담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시민의 소비자 역량 강화와 피해예방 교육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창배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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