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성ㆍ객관성 등을 위반해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 심의에 상정된 안건 절반 이상이 종합편성채널(종편) 프로그램인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제20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종편의 정치적 편향성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방위는 지난달 말 기준 상정된 전체 심의안건 21건 중 종편이 11건, 지상파 방송과 종합유선방송(SO)이 각각 5건이라고 7일 밝혔다. 제재 수위 별로는 종편이 법정제재 1건, 행정지도 5건, 문제 없음 5건이었고 지상파 방송은 법정제재 2건, 행정지도 3건, SO는 법정제재 1건, 행정지도 4건이었다.
선방위는 종편이 시사ㆍ보도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감정이나 편견이 개입된 용어를 사용하거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내용이 많았다고 전했다.
채널A의 ‘채널A 종합뉴스’가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중 사실보도(제12조) 및 여론조사의 보도(제18조) 위반으로 법정제재인 ‘주의’를 받았고 행정지도에 해당하는 권고와 의견제시에는 채널A와 TV조선이 각각 2건, JTBC 1건이 포함됐다.
선방위는 추후 심의규정 위반 정도와 반복 위반 여부 등을 고려해 제재수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지난해 12월 출범한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선방위는 5월 13일까지 5개월 간 운영된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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