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드로잉쇼와 손잡고 홀로그램 콘텐츠 개발에 나섰다.
7일 KT는 세계 최초 홀로그램 전용관 동대문 케이라이브(K-live)에서 홀로그램 드로잉쇼 '렛츠고(Let's Go!)'의 시범공연을 선보였다.
▲ 렛츠고 공연 무대에 참가한 관객의 얼굴을 합성해 홀로그램 공연을 펼치는 모습. 채성오기자
KT와 '드로잉쇼' 제작사 ㈜드로잉쇼가 공동 기획 및 제작한 렛츠고는 세계 일주를 테마로 한국, 중국, 그린란드 등 다양한 나라를 탐험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넌버벌(nonverbal·대사가 적은 연극) 특유의 코믹 감성으로 그려낸다.
▲ 우주선에 탑승해 운석을 피하는 장면을 연출하는 배우들. 채성오기자
K-live의 대규모 무대를 도화지 삼아 자유자재의 붓 터치와 아름다운 색감, 사실감 넘치는 홀로그래픽 영상을 관객 앞에서 그려낸다. 3명의 퍼포머가 실제로 등장해 홀로그래픽 영상과 홀로그램이 혼합되는 연출을 선보인다.
더불어 동작인식, 음성인식 및 실시간 홀로그램 영상합성 기술을 통해 관객이 직접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공연에 대한 관객의 호응도를 움직임과 환호성 데시벨을 기준해 실시간으로 공연에 반영하고, 텔레프레젠스 기술을 통해 관객을 무대 위로 소환하는 등 특별한 경험을 느낄 수 있다.
▲ 관객과 연극팀간 그림 그리기 대결. 일종의 무대장치로 참여형 홀로그램 콘텐츠를 선보이기 전 구성됐다. 채성오기자
공연장을 감싸는 270도 뷰의 미디어 파사드, 14.2채널 서라운드 음향 시스템, 입체조명과 레이저, 연기 및 비눗방울 특수효과 등 다양한 공간연출은 관객들에게 몰입감을 제공할 예정이다.
▲ 우주 괴물이 나타난 상황을 연출하는 렛츠고팀의 모습. 채성오기자
정식 공연은 오는 11일부터 지하철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롯데피트인 9층 홀로그램 전용관 K-live에서 약 60분 동안 진행된다. 이후 매주 금·토·일 오후 8시 15분부터 시작될 계획이다.
KT는 렛츠고 공연 외에도 K-live 10층에 마련된 갤러리에서 홀로그램포럼과 함께 옵티컬(Optical) 홀로그래픽 방식을 활용한 예술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
프랑스의 홀로그래픽 아티스트 이브 종테와 러시아의 미셀 셰브소브의 1980년대부터 지난해 사이의 홀로그램 작품이 주로 전시된다. 국내 작가인 한교아이씨와 변재언씨의 작품 등 총 20여점이 전시관을 채운다. 문화재, 인물, 명작 유화 등을 표현한 작품들은 눈으로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원작과 동일하게 보인다고 KT는 설명했다.
▲ 커질수록 강력해지는 무기로 우주 괴물을 무찌르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채성오기자
이미연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상무는 "기존 퍼포먼스 공연에 홀로그래픽 영상, 3D 영상, 관객과의 인터랙션 등 디지털 연출을 넣어 공연 몰입도를 높였다"며 "이후에도 다양한 영역간의 협력을 통해 홀로그램 어린이 뮤지컬 등 적용장르를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2014년 1월 싸이, 빅뱅, 2NE1 등 K-pop 가수들의 홀로그램 공연을 중심으로 K-live 운영을 시작한 이후 학생 대상의 교육공연 '인체박물관'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영역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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