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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배낭만 노린 재래시장 2인조 소매치기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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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배낭만 노린 재래시장 2인조 소매치기 검거

입력
2016.03.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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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혜화경찰서는 종로구와 동대문구 일대 시장 주변에서 장을 보러 나온 주부들의 지갑을 몰래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장모(56)씨를 구속하고 박모(5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달 10일 오후 4시쯤 종로구 동묘풍물시장에 쇼핑을 나온 주부 이모(43)씨의 배낭에서 13만원이 든 장지갑을 훔쳤다. 장씨는 걸어가는 이씨를 뒤쫓아가 등에 멘 배낭의 지퍼를 열어 지갑을 꺼냈고, 박씨는 몸으로 범행장면을 가렸다. 이들은 지난달 20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동대문역 5번출구에서 유아용 신발을 사기 위해 동대문시장을 방문한 아랍에미리트 국적의 주부 하모(45)씨의 배낭을 열고 현금 20만원이 든 지갑을 몰래 꺼내 달아났다.

조사결과 장씨 일당은 주부들이 장을 볼 때 구매한 물건을 편하게 들고 다니기 위해 가방에 지갑을 넣고 다닌다는 사실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할 목적으로 장시간 도보로 이동하거나 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현금만 지불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관계자는 “재래시장 등 사람이 많고 혼잡한 곳에서는 어깨나 등에 멘 가방이 표적이 되기 쉬우므로 귀중품은 가급적 앞쪽에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혜정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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