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 기지시줄다리기에 사용할 초대형 줄 제작이 시작됐다.
7일 당진시에 따르면 다음 달 개막하는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를 앞두고 잔ㆍ중ㆍ큰줄부터 머릿줄과 곁줄, 젖줄 등을 제작하는 대장정에 돌입했다. 연인원 2,000여명이 참여해 완성하는 줄의 규모는 암수 길이가 각각 100m, 두께 1.8m, 무게 40톤에 이른다.
줄 제작 과정에서 백미로 꼽히는 큰 줄 만들기는 17, 18일 이틀간 일반인 공개체험행사로 진행된다. 하루 500명 이상이 전통 서린 나무틀을 사용한 큰 줄 제작에 동참한다.
원창재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장은 “올해 줄 제작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오른 뒤 여는 첫 축제인 만큼 줄다리기의 공동체 정신을 살려 주민들이 더욱 합심해 정성을 다해 만들 것”이라며 “누구나 참여 가능한 공개체험행사인 큰 줄 제작에 보다 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는 다음 달 7일부터 10일까지 송악읍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특히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해 세계 각국을 초청한 줄다리기 시연과 전국스포츠줄다리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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