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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지휘자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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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지휘자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별세

입력
2016.03.06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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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연합뉴스
EPA 연합뉴스

오스트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사진)가 5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빈 악우회(Gesellschaft der Musikfreunde)와 유족의 발언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향년 86세.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족은 오스트리아 APA통신에 낸 성명을 통해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히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독일 베를린 태생인 아르농쿠르는 빈 국립음악대학을 졸업하고 1952년부터 1969년까지 빈 교향악단에서 첼리스트로서 활동했다. 한편으로는 1953년 아내 알리스 아르농쿠르와 함께 ‘콘첸투스 무지쿠스 빈(Concentus Musicus Wien)’을 결성해 자신만의 오케스트라를 펼쳐나가기 시작했다. 첼리스트로서 오케스트라를 이끌다가 1972년부터는 직접 지휘를 맡았다.

아르농쿠르는 오케스트라 지휘자로서 ‘원전연주’를 추구했다. 원전연주란 과거에 작곡자가 작곡해 처음 연주했을 때의 음악을 그대로 재현함을 의미한다. 그는 기본적으로 바로크 음악의 부활을 추구했기에 ‘바로크 음악의 교황’으로까지 불렸지만, 모차르트 오페라부터 안톤 브루크너의 낭만 교향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을 연주했다. 요제프 오스터마이어 오스트리아 문화부장관은 “그는 특별한 곡 해석능력을 발휘해 구식이 아닌 현재에도 의미가 있는 원전 음악의 힘을 관객들에게 전달했다”고 평했다.

항상 원전연주를 고집한 것도 아니어서 빈 필하모니 관현악단, 베를린 필하모니 관현악단 등에 객원지휘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아르농쿠르는 지난해 12월 고령을 이유로 콘첸투스 무지쿠스 빈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 약 2개월이 지나 세상을 떠나게 됐다.

유족으로는 아내 알리스와 3명의 자녀가 있다. 딸 엘리자베트 폰 마그누스는 메조소프라노 성악가로 활동 중이며, 아들로는 필립과 프란츠가 있다.

인현우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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