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24ㆍBC카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의 부상 소식과 맞물려 뒷말이 무성하다.
장하나는 6일 싱가포르에서 끝난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 대회에 출전하려던 전인지가 장하나 아버지의 가방에 부딪혀 다친 탓에 기권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양측의 감정싸움이 일어나고 있다.
전인지는 대회 참가를 위해 지난 1일 싱가포르공항에 도착했다가 에스컬레이터에서 미끄러진 가방에 다리를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허리의 통증을 느낀 전인지는 대회 출전을 포기했는데 이 가방의 주인이 공교롭게도 장하나 아버지였다.
전인지의 매니지먼트사인 퓨처스 브라이트는 “이 사고로 전인지가 싱가포르에서 MRI 촬영까지 했다”고 밝혔다.
장하나의 매지니먼트사인 스포티즌은 “장하나가 공항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던 중 신발 끈을 묶고 있었고 이를 지켜보던 아버지가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가방이 미끄러져 내려갔다”며 “당시 전인지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헤어졌는데 대회를 출전 못할 정도였는지는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장하나 측은 “이후에도 전인지 가족을 만나 몇 차례 더 미안하다고 전했다”면서 “이번 일이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진 것에 대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전인지가 장하나 아버지의 가방에 부딪혀 다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측은 물론 온라인상에서 팬들의 비난 글도 쏟아지는 등 사태가 감정 싸움으로 불거지고 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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