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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 측근 줄소환…800억 횡령 수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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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 측근 줄소환…800억 횡령 수사 본격화

입력
2016.03.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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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검찰이 800억원대 교회 예산을 횡령한 혐의로 고발된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80) 원로목사 측근을 잇따라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부장 김철수)는 최근 조 목사를 보좌해 온 전ㆍ현직 교회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다고 6일 밝혔다. 조 목사가 수백억에 달하는 교회 예산을 부당하게 사용했다고 피소된 지 5개월 만이다.(본보 2015년 12월 10일자)

검찰은 소환된 조 목사 최측근 인사들에게 해외 선교를 목적으로 편성된 특별 선교비 600억원 사용 명목을 자세히 조사했다. 또 조 목사가 목사직에서 물러나면서 받은 퇴직금 200억원이 적법하게 지급됐는지도 집중 추궁했다. 이들은 검찰 조사에서 특별 선교비와 퇴직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당사자인 조 목사를 소환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수사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조 목사의 횡령 의혹을 고발한 ‘여의도순복음교회 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은 이달 중으로 조 목사의 또 다른 비리 의혹을 추가 공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조 목사는 앞서 여의도순복음교회에 130억원대 피해를 입힌 혐의(배임)로 기소돼 2014년 2월 집행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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