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의 차세대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는 사물인터넷(IoT)의 월간 신규 가입자 수가 처음으로 휴대폰 가입자 수를 넘어섰다.
6일 미래창조과학부의 ‘1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1월 휴대폰 가입자 수는 전달보다 7만97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IoT가입자 수는 8만3,577명이나 됐다. IoT는 생활 속 사물들이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돼 정보를 공유하는 서비스와 기기 등 인터넷 환경을 뜻한다.
IoT 가입자 수의 상승세를 견인한 건 착용형(웨어러블) 기기다. 전체의 41%인 3만4,809명이 가입했다. 대표적인 웨어러블 기기엔 통화와 메세지 확인이 가능한 스마트워치 등이 있다. 이번 통계에는 개인 정보를 식별할 수 있는 ‘심(SIM)카드’가 부착된 스마트워치만 포함됐다.
뒤를 이어 자동차에 부착돼 교통 정보를 받고 원격으로 차량 상태를 점검하는 차량관제 서비스 부문에도 1만8,098명이 가입했다. 주로 전기ㆍ가스 등을 제어하거나 유해물질을 포착하는 원격 관제 부문이 1만3,874명으로 세 번째로 많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미래부 통계에는 세탁기, 냉장고 같은 유선 인터넷 기반의 홈IoT 서비스는 반영되지 않아 이를 감안하면 사물인터넷 가입 규모는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KT는 지난 3일 올해 30여종의 홈IoT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고, LG유플러스는 최근 IoT 기반의 가정용 보안 서비스를 내놓는 등 점점 다양한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
정준호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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