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사랑을 실천하는 대학생과 중성화 수술을 담당하는 수의사, 동물사료를 판매하는 기업이 참여해 길고양이 문제를 인도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이끌어낼 공존의 해법을 모색한다.
부산시는 길고양이 개체 급증으로 소음, 쓰레기봉투 훼손 등의 생활불편 민원과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캣맘과 이웃간 갈등 등으로 이에 대한 관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시민갈등 해소와 길고양이와의 공존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부경대 용당캠퍼스에 길고양이 무료급식소인 ‘야옹이 쉼터’ 10곳을 설치해 시범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쉼터는 길고양이를 제거의 대상이 아니라 생태계의 일원으로 인정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다.
이에 따라 현재 중성화 수술을 한 길고양이가 집단 서식하고 있는 부경대 용당캠퍼스에 부산시수의사회가 쉼터를 설치하고, 사료업체 ANF는 사료를 지원하며, 부경대 동물사랑 동아리 ‘동반’ 학생 50여명은 물과 사료를 급여하는 한편 청소와 함께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효과를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 ‘야옹이 쉼터’ 시범운영 결과를 검토한 뒤 향후 길고양이 중성화율이 70~80% 이상 되는 집단서식지를 대상으로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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