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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백령도 공항 조기 건설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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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백령도 공항 조기 건설 노력”

입력
2016.03.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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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ㆍ군 겸용… 중형기 이착륙도 검토

2020년 시작해 8년 뒤 완공 목표

흑산도ㆍ울릉도 대비 공사 기간 단축

서해 5도 일일 생활권 가능해질 듯

인천시가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공항을 건설, 서해 5도를 일일 생활권으로 만들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6일 안보상황 점검 차 백령도를 방문해 “백령도 신공항이 조기에 건설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섬 주민들의 교통문제를 해소하고 관광 활성화를 위해 백령면 진촌리 솔개간척지 127만3,910㎡ 부지에 민간과 군 항공기가 함께 사용하는 겸용 공항 건설을 추진 중이다.

길이 1.2km, 폭 30m의 활주로, 착륙대, 계류장, 여객터미널, 주차장 등 공항 건설에는 776억원(2013년 기준)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당초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와 군 무인정찰기 등이 뜨고 내리는 소형 공항으로 계획됐으나 시는 100인승 이상의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이달 말 고시 예정인 국토교통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에 백령도 공항 건설 계획이 반영되고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입증되면 2020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내년 예비타당성 조사, 2018년 건설 기본계획 수립, 2019년 건설 실시계획 수립을 거쳐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50인승 이하 항공기가 취항할 흑산도ㆍ울릉도공항의 경우 건설에 10년 정도가 소요되는데 이보다 2, 3년 앞당기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공항 건설 타당성 용역비 3억원을 반영시킨 상태다. 올해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군 당국과 섬 주변 비행 금지구역 내에서 민간항공기 비행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제를 푸는 절차에 대해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는 울릉도와 흑산도 주민의 교통 편의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항 건설을 진행 중”이라며 “백령도 공항은 울릉도 공항 건설비의 16% 수준으로 건설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시내와 백령도를 연결하는 교통편은 JH훼리의 하모니플라워호, 고려고속훼리의 코리아킹호 등 여객선 2척뿐이다. 이들 여객선은 하루 1차례씩 인천시내와 백령도를 왕복한다. 편도 기준으로 운항 소요시간은 약 5시간, 뱃삯은 6만8,000원에 이른다. 때문에 백령도ㆍ대청도ㆍ소청도 중에 1곳을 방문하려면 최소 1박 2일이 필요하다. 섬 주민이 인천시내를 찾는 경우 2박 3일이 소요된다.

유 시장은 “서해 최북단 섬 주민이 육지의 병원을 다녀오고 방문객들이 섬 관광을 하는 것이 하루에 가능할 수 있도록 백령도 공항을 조속히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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