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M버스’라고 불리는 광역급행버스의 45인승 이하 좌석수 제한 규제를 풀고, ‘빨간버스’로 불리는 직행좌석형버스 중 2층 버스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포ㆍ용인 등 수도권에서 서울 출근길이 편해지도록 대용량 버스를 투입하고, 노선 직선화, 지하철ㆍ고속철과 연계한 환승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광역버스는 지자체가 담당하는 빨간버스(직행좌석형버스)와 국토교통부가 담당하는 M버스(광역급행버스)가 있다. M버스는 처음 도입부터 입석 불가였고, 빨간버스는 2014년 7월부터 사실상 입석이 제한됐다. 빨간버스는 입석이 제한되자 많은 승객을 한 번에 태우고자 49인승, 53인승까지 생겼지만, 좌석수만 늘리는 바람에 공간이 좁아져 출근길 불편이 크다는 지적을 받았다. 빨간버스는 좌석수 제한 규정이 원래 없다.
국토부는 현재 45인승 이하만 허용하는 M버스의 좌석수 제한 규제를 없애되, 좌석공간이 좁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버스 차체 길이를 늘이겠다는 방침이다. M버스는 현재 39인승이 대다수를 차지하는데, 차체 길이를 늘인 49인승, 53인승 버스 등의 대형버스를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빨간버스 중 2층 버스를 올해 9월 김포 6대, 수원과 남양주 각각 2대를 추가하고, M버스에도 2층 버스를 허용할 방침이다. 79인승 2층 버스는 현재 빨간버스 김포노선 6대, 남양주 3대만 시범운영 중이다.
국토부는 대용량 수도권 광역버스가 늘면 출근길 버스 대기시간이 줄고, 암암리에 이뤄지는 입석승차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는 또 신분당선이 연장된 용인지역에서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중 운행 길이가 긴 노선을 단순화, 직선화하는 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박관규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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