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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연승’ 프로배구 최다연승 역사 새로 쓴 현대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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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연승’ 프로배구 최다연승 역사 새로 쓴 현대캐피탈

입력
2016.03.0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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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선수들이 6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프로배구 사상 최초로 18연승을 달성한 후 대형 축하 현수막 앞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6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프로배구 사상 최초로 18연승을 달성한 후 대형 축하 현수막 앞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7년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현대캐피탈이 18연승을 거두며 한국프로배구 최다 연승 역사를 새로 썼다.

현대캐피탈은 6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 V리그 정규리그 남자부 홈 최종전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0(25-16 25-21 25-17)으로 완파 했다.

1월 2일 우리카드와 경기부터 한 번도 지지 않은 현대캐피탈은 후반기 전승과 함께 V리그 남녀부를 통틀어 역대 최다인 18연승 대미를 찍었다. 종전 최다 연승은 삼성화재가 2005~06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세운 17연승이었다.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은 2009~10시즌 GS칼텍스가 작성한 14연승이다.

현대캐피탈의 18연승 거침없는 질주에 가장 큰 고비는 지난달 7일 수원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원정 경기였다. 당시 10연승 중이었던 현대캐피탈은 5세트에서 11-14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그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 전역 후 복귀한 센터 신영석과 주장 문성민이 잇따라 상대 공격을 틀어막고 5득점을 추가해 16-14의 믿을 수 없는 역전승을 거뒀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나머지 7경기를 모두 3-0 완승을 거두며 18연승을 완성했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6라운드 6경기를 모두 무실세트로 승리했다. 한 라운드를 무실세트로 마친 것도 한국프로배구 사상 현대캐피탈이 처음이다.

현대캐피탈은 28승 8패, 승점 81로 올 시즌 정규리그를 기분 좋게 마쳤다. 이날 문성민이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3점을 올리며 공수에서 맹활약했고 오레올도 13점을 책임져 뒤를 받쳤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시작부터 오레올 까메호와 문성민의 위력적인 서브에 송준호의 가로막기 득점 등을 보태 8-3으로 달아났다. 10-7까지 간격이 좁혀지기도 했지만 이후 우리카드의 범실과 송준호, 오레올의 득점 등으로 18-9로 리드를 벌리며 가볍게 기선을 제압했다. 송준호는 1세트에서만 8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의 결정력 높은 강타가 불을 뿜으면서 2세트에서도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1세트에서 블로킹으로만 5득점한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도 네 차례나 가로막기 득점에 성공하며 우리카드의 화력을 무력화했다. 3세트에서는 초반 잠시 접전이 펼쳐졌지만 중반 이후 현대캐피탈이 신영석, 문성민의 블로킹에 악착같은 수비까지 더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며 홈 팬 앞에서 대기록을 완성했다.

최하위 우리카드는 알렉산드르 부츠(등록명 알렉산더)가 양팀 선수 중 최다인 18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범실을 현대캐피탈(11개) 보다 두 배 이상 많은 24개를 저지르며 씁쓸하게 시즌을 마쳤다.

한편 현대캐피탈 구단은 이날 경기 후 최태웅 감독의 선수 은퇴식을 마련했다. 최 감독은 “선수 시절 현대캐피탈에서 우승을 못해 마음속에 남아 있었는데 이렇게 선수들이 도와줘서 소망을 이루게 돼 감사하다”며 “은퇴한 게 아니라 감독을 하고 있으니 계속 승승장구할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홈 팬들에게 당부했다. 최 감독은 가족이 건넨 꽃다발을 받고는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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