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20ㆍ63위)을 앞세운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2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16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1회전(4단1복식)에서 뉴질랜드를 3승 1패로 따돌리고 2라운드 진출 티켓을 따냈다. 한국은 7월 인도와 2라운드 경기를 치러 승리하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대회 첫날 1ㆍ2단식에서 홍성찬(19ㆍ438위)과 정현이 승리를 거둔 한국은 5일 복식경기가 비로 연기돼 6일 3경기(2단1복식) 중 1경기만 잡으면 2라운드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
오전 10시 시작된 복식 경기에서 임용규(25ㆍ718위)-이덕희(18ㆍ228위) 조는 뉴질랜드 마이클 비너스(841위)-아르템 시타크(1,213위)를 만나 세트 스코어 1-3(6-7 4-6 6-4 4-6)으로 졌다. 당초 정현이 임용규와 짝을 이뤄 나갈 예정이었지만 노갑택 감독은 정현이 단식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이덕희를 대신 출전시켰다.
노 감독의 계획은 적중해 한국은 곧바로 이어진 3단식에서 정현이 승리를 거두며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정현은 호세 스테이덤(416위)을 세트스코어 3-0(6-2 6-4 6-2)으로 완파했다. 이번 대회에서 정현은 한국의 3승 가운데 홀로 2승을 책임지며 ‘한국 테니스 대들보’라는 평가를 스스로 입증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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