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 승리만이 해법이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 여자축구가 올림픽 출전을 향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가려 한다.
한국은 7일 오후 4시35분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16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치른다. 다른 경우의 수를 따질 것이 없다. 무조건 중국을 이겨야 한다.
현재 한국은 2무1패(승점 2)로 4위다. 3연승을 달린 호주가 승점 9로 1위, 중국이 2승1무(승점 7)로 2위, 북한이 1승2무(승점 5)로 3위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일본은 1무2패(승점 1)에 그치며 5위로 떨어졌고 베트남이 3전 전패로 최하위다.
한국이 2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남은 중국과 베트남(9일)전을 모두 승리한 뒤 경쟁 팀인 중국이나 북한이 부진해야 한다. 이런 기적이 현실이 되려면 일단 중국을 넘는 게 급선무다. 비겨도 올림픽 참가는 물거품이 된다.
한국은 중국과 역대 전적에서 33전 4승5무24패로 절대 열세다. 하지만 최근에는 우위를 가리기 힘들 정도로 대등하게 맞섰다. 2014년 이후 5번 싸워 2승1무2패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한국 18위, 중국 17위로 큰 차이가 없다. 한국은 작년 1월 친선대회(3-2 승)와 그 해 8월 동아시안컵(1-0)에서 중국을 내리 이겼는데 당시 득점을 터뜨린 유영아(28ㆍ인천 현대제철)와 전가을(28ㆍ웨스턴 뉴욕 플래시), 지소연(25ㆍ첼시 레이디스), 정설빈(26ㆍ인천 현대제철) 등은 모두 이번 대회에 출전 중이다. 특히 정설빈은 북한, 일본과 1,2차전에서 연속 골을 넣는 등 좋은 감각을 과시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중국은 1차전에서 베트남을 2-0으로 이긴 뒤 북한과 1-1로 비겼고 일본을 2-1로 잡았다. 수비가 안정돼있지만 공격이 강력하지는 못하다는 평이다. 중국은 북한에는 0-1로 뒤져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겨우 동점을 만드는 등 이번 대회 5득점 중 2득점이 페널티킥이다. 일본전에서는 상대 수비의 어이없는 실수로 선제골을 뽑았다. 일본과 베트남을 상대로 2골씩 기록한 구야사(26)와 장루이(27)가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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