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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용택 '8년 연속 3할-통산 2000안타'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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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용택 '8년 연속 3할-통산 2000안타' 정조준

입력
2016.03.0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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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박용택.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LG 왼손 타자 박용택(37)은 이번 캠프 평가전을 6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마쳤다. 그는 "내가 생각해도 페이스가 빠르지만 일부러 조절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박용택은 지난 시즌 타율 3할2푼6리(487타수 159안타)에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83개)을 기록하며 FA(프리에이전트)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그는 2009년 이전까지만 해도 '교타자'라 불리기엔 부족함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 폭발적인 타격감을 계기로 자신만의 노하우와 밸런스를 찾았고, 이후 3할은 기본인 선수가 됐다.

지난해까지 현역 최장인 7년 연속 3할을 찍은 박용택은 올 시즌 8년 연속 3할에 도전한다. 이 부문 기록은 양준혁(47ㆍ전 삼성)과 장성호(39ㆍ전 kt)가 보유한 9년 연속이다. 고(故) 장효조 감독이 7년 연속 3할을 기록했으며, 오른손 타자 가운데는 은퇴한 김동주(40ㆍ전 두산)의 5년 연속이 최장 기록이다.

그만큼 아무리 정교한 타자라도 매 시즌 3할을 치기는 어렵다. 누구든 기복이 있게 마련이며 자칫 부상을 당하거나 슬럼프에라도 빠지면 기록을 연장하기 어렵다. 박용택이 올해부터 3년간 3할을 치면 전인미답의 10년 연속 3할을 달성하는데 신기록이 다가오기 시작하는 올 시즌이 중요하다. 장성호도 7년째와 8년째 꼭 3할로 턱걸이해 9년까지 기록을 연장했다.

아울러 지난해 홍성흔(40ㆍ두산)까지 5명만 달성한 통산 2,000안타도 '예정'된 해다. 지난해까지 박용택은 1,874안타를 기록했는데 최근 4년 연속 150안타 이상을 기록한 페이스를 감안하면 어렵지 않게 126개를 보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용택은 "기록은 꾸준히 하다 보면 따라오는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기록 도전에 늘 욕심을 내는 박용택이 겸손한 이유는 팀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이번LG 캠프의 리더였다. 늘 함께 했던 선배 이병규(42ㆍLG)가 올해는 오키나와 대신 대만 2군 캠프로 향했기 때문이다. 2002년 데뷔 후 스프링캠프에서 최고참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용택은 "책임감이 크지만 후배들과 재미있게, 무겁지 않게 전지훈련을 치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용택의 중심을 잡은 LG는 연일 화끈한 타격을 자랑하며 평가전에서 5승2무1패로 선전, 시범경기를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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