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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일으킨 계좌이동제, 미풍 그친 비과세 해외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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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일으킨 계좌이동제, 미풍 그친 비과세 해외펀드

입력
2016.03.0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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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간 창구 영업 경쟁으로 본격적 머니무브 예고

해외펀드 실적은 하루 100억원 미만…기대 이하

은행에서 계좌를 갈아탈 수 있는 계좌이동제 3단계가 시행된 후 일주일 만에 89만여건의 계좌 이동이 이뤄지며 본격적인 ‘머니무브’를 예고했다. 반면 주식매매와 환차익 비과세로 관심을 모았던 비과세 해외펀드는 아직까지 흥행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6일 금융결제원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계좌이동제 3단계 시행 직후 일주일(5영업일 기준) 동안 계좌 변경 건수는 89만3,000여건으로 집계됐다. 하루에 평균 18만건 가량 계좌이동이 이뤄진 것으로, 이는 2단계 서비스 시행 후 80일간 달성한 실적(48만건)의 2배에 달한다. 잠재적 계좌이동 수요인 자동이체 내역 조회 건수 역시 100만건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시행된 계좌이동제 3단계는 은행 창구와 인터넷뱅킹을 통해서도 자동이체 계좌를 조회ㆍ변경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앞서 지난해 10월30일 실시된 계좌이동제 2단계는 금융결제원의 페이인포 사이트(www.payinfo.or.kr)를 통해서만 계좌를 조회ㆍ변경할 수 있었다.

3단계 시행 이후 계좌 변경이 급증한 것은 은행 창구의 대면 영업 영향이 컸다. 실제 전체 계좌 이동 중 은행 창구에서 이뤄진 계좌 변경이 90%를 넘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장 상황을 보면 은행 직원의 적극적인 안내로 자동이체 변경신청이 이뤄지는 경우가 대다수였다”고 전했다. 또 인터넷에 익숙치 않은 50세 이상 고객의 계좌 이동 비중도 42%로 2단계(29%)보다 올랐다.

반면 지난달 29일 출시된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는 아직 잠잠한 모습이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해외 주식투자 전용펀드 계좌는 이달 3일까지(3영업일 기준) 1만1,643계좌가 개설됐다. 전체 투자 금액은 282억원 정도로 하루 평균 가입 금액이 100억원에 못 미치는 셈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세계경기 둔화로 해외주식투자 부문 수요가 워낙 적었다”면서 “향후 상품별 수익률이 발표되고, 특정 상품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성택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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