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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화혈색소는 몇 퍼센트를 유지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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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화혈색소는 몇 퍼센트를 유지해야 하나요?

입력
2016.03.0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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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화혈색소는 몇 퍼센트를 유지해야 하나요?

가끔 당화혈색소를 좋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질문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당연히 하루 종일의 혈당이 좋아져야 당화혈색소가 개선이 됩니다.

당화혈색소는 순간의 혈당이 아닌 2-3개월 사이의 혈당을 잘 보여주는 지표 이외의 다른 의미는 없습니다.

병원에 방문해서 잰 순간의 혈당은 그 분의 혈당 상태를 정확히 보여주지 못합니다. 그 당시의 혈당은 높더라도 당화혈색소가 좋아야 진짜로 조절이 잘 되는 혈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당화혈색소를 얼마로 유지해야 할까요? 의욕이 넘치는 분들은 당당하게 정상수치가 얼마냐고 질문하시기도 합니다. 대략 5.5% 이하를 정상으로 보는데 이 수치를 목표로 하는 것은 물론 무리입니다. 억지로 약을 써서 이 수치를 맞춘다고 더 좋아지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현재까지 전 세계 의사들이 동의하는 목표 수치는 6.5% 입니다. 저는 6.5% 이하를 유지하는 분들에게는 '우등생'이라고 불러 드립니다. 6.5%~7% 정도를 유지하는 분들에게는 우등생은 아니지만 양호한 편이라고 말씀 드립니다.

모든 환자가 우등생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꼭 우등생이 되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젊고, 당뇨병 병력이 10년 이하이고, 합병증이 없는 분일수록 우등생이 되어야 합니다. 아주 젊은 분들은 무리가 안 된다면 6% 이하를 유지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살아갈 시간이 많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합병증이 오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연세가 많은 분들은 우등생이 될 필요가 없습니다. 합병증이 오기 전에 인생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은데 무리하게 혈당을 떨어뜨리다 보면 득보다는 실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젊은 분들도 조절이 어느 정도 잘 되는 분들이 6.5%를 목표로 하는 것이지 인슐린 분비능력이 현저히 떨어져서 조절이 어려운 분들은 당화혈색소를 6.5% 이하로 맞추다 보면 저혈당의 위험이 너무 크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치를 목표로 해야 합니다.

연세가 많고, 이미 합병증이 왔고, 당뇨병이 10년 이상 된 분들은 7.0% 를 목표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황에 따라 7.0% 보다 더 높게 7.5%나 8.0%를 목표로 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80살이 넘은 분들은 8.0% 정도를 목표로 하셔도 됩니다. 80살이 넘으신 분도 저혈당이 올 가능성이 거의 없는 치료를 하는 분들은 7.0%를 목표로 조절 하셔도 됩니다. 70살이 넘은 분들은 혈당조절을 잘 하는 것 보다 저혈당을 피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혈당이 조금 높아도 잘 살아가시는데 혈당을 무리하게 떨어뜨리다 보면 오히려 안 좋은 결과가 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당뇨병이 10년 이상 오래 되었고 혈당 조절이 어려운 분들도 7.0% 내지는 그 이상을 목표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무리를 하다 보면 저혈당 때문에 오히려 안 좋은 결과가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년 이상 된 분들도 저혈당이 별로 안 오는 치료를 받고 계신다면 6.5%를 목표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최일훈 원장은 대전 '새서울내과 영상의학과 의원' 원장으로 가정의학과 전문의다. 주 진료과목은 전반적인 당뇨.

한국스포츠경제 master@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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