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는 전과자가 63%...남성피해자도 6%
경기경찰청은 최근 한달 간 데이트 폭력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 결과 135명을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기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연인 간 데이트 폭력 신고 265건을 접수해 135명을 입건하고 이 중 11명을 구속했다.
입건된 가해자들의 연령은 20~30대가 62.2%로 가장 많았으며, 40~50대가 34.1%로 뒤를 이었다. 직업별로는 무직 30.4%, 회사원 23%, 자영업 7.4% 순이었다.
특히 가해자 중 전과자가 6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들 중에는 1~3범 이하(31.1%)가 다수였지만 9범 이상도 8.9%를 차지했다.
피해자는 여성(92.9%)이 대부분이었고 남성(6%)도 일부 있었다.
피해 유형별로는 폭행ㆍ상해(53.2%) 체포ㆍ감금ㆍ협박(21.9%) 성폭력(4.5%) 등 순이었고 살인미수도 1건 발생했다.
앞서 경찰은 일선 경찰서에 연인 간 폭력근절TF를 구성하고 데이트 폭력 신고를 접수, 수사를 벌여왔다. 또 피해자들이 쉽게 신고를 할 수 있도록 각 경찰서 홈페이지에 ‘연인 간 폭력 신고ㆍ제보 안내 알림창’을 게시하고, 스마트폰 앱(목격자를 찾습니다) 등 다양한 신고창구를 개설했다.
경찰은 “연인간 폭력 범죄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여러 가지 유형의 범죄가 복합적으로 행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피해자나 피해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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