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이세돌 9단
흑 신진서 3단
<장면 12>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7회 농심배 3라운드에서 한국은 주장 이세돌이 무라카와, 렌샤오, 이야마 등 일본과 중국 선수 3명을 차례로 물리쳐 막판 대역전 우승을 기대했지만 5일 최종국에서 중국 랭킹 1위 커제에게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이세돌과 커제의 통산 전적도 2승8패로 더욱 격차가 커졌다. 이세돌은 9일부터 서울에서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
좌하귀에서 패싸움이 벌어졌지만 1부터 6까지 두 선수가 한 번씩 패를 따내자 피차 마땅한 패감이 없다. (6 … △) 신진서가 7로 패감을 썼지만 이세돌이 얼른 8, 10으로 패를 해소했다.
11로 먹여 쳐서 중앙에서 다시 패싸움이 벌어졌지만 백은 상변 대마만 무사히 살면 된다. 12 때 13으로는 <참고도> 1, 3으로 두는 게 정수지만 4로 우변을 막히면 어차피 흑이 진다. 그래서 신진서 13~17로 최대한 버텨봤지만 18부터 22까지 중앙에서 또 패가 나서는 흑이 더 이상 견딜 수 없다. (22 … ○, 25 … 19)
결국 26 때 신진서가 돌을 거뒀다. 226수 끝, 백 불계승. 이세돌이 영재입단 1호 신진서를 가볍게 제치고 8강에 올랐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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