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구자철이 자신의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아우크스부르크가 승점을 따는데 큰 힘을 보탰다.
구자철은 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WWK 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시즌 분데스리가 25라운드 레버쿠젠과의 홈 경기에서 리그 5·6·7호골을 잇따라 꽂아넣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의 해트트릭 활약에도 세 골차를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레버쿠젠과 3-3으로 비겼다.
구자철은 지난달 22일 하노버와의 22라운드에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승골을 뽑아낸 데 이어 12일 만에 세 골을 폭발시켰다.
구자철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2010년 분데스리가 진출은 물론,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의 '원맨쇼'에 힘입어 다잡았던 승리를 아쉽게 놓치며 6승8무11패(승점 26)를 기록했다. 강등권과의 승점차는 3점이 됐다.
구자철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4분 만에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을 날리며 골을 예감했다.
이어 1분 뒤 팀 동료 알렉산더 에스바인의 왼발 슈팅이 골대 상단을 맞고 튕겨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골문 앞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레버쿠젠의 골망을 흔들었다.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44분에는 알프레드 핀보가손이 골키퍼를 제치고 날린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자, 다시 쇄도하며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후반 12분에는 필립 맥스의 긴 크로스를 핀보가손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가슴으로 떨어뜨려줬고, 이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꽂아놓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3분 뒤 레버쿠젠 카림 벨라라비에 1골을 내주고, 후반 35분에는 레버쿠젠의 코너킥이 수비수 팔에 맞고 들어가면서 3-2까지 쫓겼다.
이대로 끝날 것 같은 경기는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 레버쿠젠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경기는 3-3으로 끝났다.
지난달 14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21라운드에서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된 수비수 홍정호는 이날 복귀해 전반 45분을 소화했고, 지동원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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