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노숙인 사진교육 프로그램 ‘희망프레임’ 수료생들이 찍은 작품을 7일부터 11일까지 시민청에서 전시한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노숙인에게 자존과 자립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스타 사진작가 조세현씨와 함께 희망프레임 사업을 진행해 왔다. 서울시 노숙인 지원시설, 공동생활가정 등의 노숙인을 대상으로 사진 기초교육, 전용 스튜디오 실습, 야외출사 등 체계적인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총 8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10월 총 6회 교육과정에 참여한 제6기 희망프레임 수료생 19명의 20개 작품과 이들이 교육 받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선보이는 자리다.
특히 이번 6기 교육에는 지난 5기 희망프레임 교육수료자이자 사회적 기업 빅이슈코리아가 운영하는 서울시 희망사진관 기념사진사로 활동 중인 김창훈, 이태환씨가 멘토로 참여했다.
서울시는 사진교육 프로그램이 노숙인들의 정서함양과 동기부여 기능뿐 아니라 일자리로도 연계될 수 있도록 올해부터는 전문가반을 개설해 운영한다. ‘조세현의 희망프레임‘, ‘빅이슈코리아’와 연계해 노숙인 사진사들이 찍은 사진을 머그컵, 티셔츠 등 상품으로 개발해 판매 중인 시는 새로운 아이템을 지속 연구할 계획이다. 또 사진프로그램 외에 인문학, 미술치료, 운동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노숙인들과 함께 여섯 번째 전시회를 맞이한 조세현 작가는 “희망과 열정을 모아 새로운 꿈을 갖고 자활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희망프레임 제6기 출품작의 공통점은 감추지 않는 진솔한 삶의 애환이 꾸밈없이 살아있어 그들의 말 못할 아픔이 치유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었다”고 평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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