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모텔서 2명 사망…1명 병원서 치료
객실서 타다 남은 연탄ㆍ유서 발견
경찰, 자살 사이트서 만난 것으로 추정
광주의 한 모텔에서 20~30대 남녀 3명이 동반자살을 기도해 2명이 숨졌다.
6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0분쯤 광주 북구 신안동 한 모텔 2층 객실에서 박모(31씨), 임모(24·여)씨, 오모(32)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모텔 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와 임씨는 숨져 있었으며 오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모텔 주인은 경찰 조사에서 “퇴실 시간이 지나도 사람이 나오지 않아 방안에 들어갔더니 세 사람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객실 내부에서는 타다 남은 연탄이 놓여 있었다. 또 이들이 쓴 것으로 보이는 ‘가족에게 미안하다, 먼저 간다’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4일 오전 6시쯤 이 모텔에 함께 투숙했다.
경찰은 연고지와 나이가 다른 이들이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나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안경호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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