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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사흘째 野통합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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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사흘째 野통합 구애

입력
2016.03.0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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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ㆍ선대위 연석회의 중 허공을 응시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ㆍ선대위 연석회의 중 허공을 응시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4일에도 야권통합을 위한 국민의당의 결단을 거듭 호소했다. 하지만 국민의당이 밤 늦게 가진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 불가’로 뜻을 모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더민주는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야권이 단합해 거대 새누리당의 1당 독재를 막아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을 외면한 처사”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야권통합이 물 건너 가면서 수도권 경합지역에서 새누리당이 절대 유리한 선거구도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록 국민의당이 부인했지만, 공천이 마무리된 이후 선거연대나 후보 단일화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예상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ㆍ선대위 연석회의에서 “패권정치를 씻어내기 위해 노력했고, 앞으로도 패권정치가 부활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 할 것”이라며 야권통합을 위한 친노(친 노무현대통령)세력 청산을 약속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이날 라디오 프로에 출연해 “친노 패권주의를 완전히 청산하지 않은 채 다시 돌아오라는 것은 진실성이 없다”고 지적한 데 대한 응답이다. 김 대표는 또 “이 정당을 어느 정당 못지않게 당내 민주주의를 철저하게 이행하는 정당으로 탈바꿈시키려고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며 “특정 목적을 가지고 정치를 시작한 사람도 우리 당에 동참한다면 자기 능력에 따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실히 말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야권 통합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김 대표가 패권정치 청산을 거듭 강조한 만큼 이번 주말 발표될 더민주 2차 컷오프(공천배제) 대상에 친노 세력이 포함될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한 당직자도 “저쪽에서 아직도 진정성이 없다고 하니 추가 컷오프 대상자에 친노가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에 합류한 박지원 의원은 “아직 더민주에선 패권세력이 (당을)조종하고 있고 언젠가 정면으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며 친노 세력을 통합의 장애물로 제시한 상태다.

정민승기자 msj@hankookilbo.com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에 재차 거부 입장을 밝힌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를 나서며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에 재차 거부 입장을 밝힌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를 나서며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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