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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300㎜ 신형 방사포 사거리 200㎞… 수도권 전역-충남 계룡대 사정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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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300㎜ 신형 방사포 사거리 200㎞… 수도권 전역-충남 계룡대 사정권에

입력
2016.03.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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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실전 배치” 공언에

軍 “당장 실현 가능성 적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대구경 방사포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신문은 시험사격 날짜를 밝히지 않았으나, 전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쏜 것으로 미뤄 3일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이 방사포가 "남조선 작전지대 안의 주요 타격대상들을 사정권 안에 두고 있는 정밀유도체계를 갖춘 첨단 장거리 대구경 방사포 체계"라며 김 제1위원장이 "3년간 개발단계의 대구경 방사포 시험사격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대구경 방사포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신문은 시험사격 날짜를 밝히지 않았으나, 전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쏜 것으로 미뤄 3일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이 방사포가 "남조선 작전지대 안의 주요 타격대상들을 사정권 안에 두고 있는 정밀유도체계를 갖춘 첨단 장거리 대구경 방사포 체계"라며 김 제1위원장이 "3년간 개발단계의 대구경 방사포 시험사격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4일 선제공격 방침을 천명하며 핵 무기 실전배치를 공언했지만 우리 군 당국은 “당장 실현 가능성이 적다”는 판단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우리 영토를 사정권에 둔 미사일에 장착할 핵 탄두 소형화 기술은 이미 확보, 핵 무기 위협이 현실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국방부는 2014년 12월 발표한 국방백서를 통해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이 상당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명시했다. 다만, 여전히 소형화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들어, 실전배치 능력에 대해선 섣불리 평가할 수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무기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우리에게 직접 위협이 되는 중ㆍ단거리 스커드(사거리 300~500km)나 노동(1,300km)미사일에 탑재가 가능할 정도의 핵탄두 소형화 기술은 이뤄냈다는 의견도 있다. 김 위원장이 밝힌 선제공격의 대상이 결국 남한이라는 얘기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경우 대기권에 재진입 할 때 발생하는 엄청난 고열과 압력을 탄두가 견뎌내는 게 핵심인데, 북한의 이 기술력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이 직접 시험사격을 지도한 300mm 신형 방사포의 경우 우리 군의 대화력전을 무력화시킬 만한 ‘게임 체인저’의 무기 체계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이 기존에 보유하던 107mm,122mm,240mm 구경의 방사포들은 최대 사거리가 90km에 그쳤는데, 이번에 선보인 300mm 신형 방사포는 사거리가 최대 200km에 달하기 때문이다.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쏠 경우 평택 주한미군기지를 포함한 수도권 전역과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까지 사정권에 들어간다.

김대영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북한 내륙 어디에서도 발사할 수 있는 데 우리의 대응 무기인 차기다연장로켓인 천무(사거리 80km)로 대응하기는 한계가 있는 만큼 대화력전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북한은 신형 방사포가 정밀유도체계를 갖추고 있고, 파편지뢰탄 등 탄두도 다양화했다며 방사포의 개량된 능력을 과시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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