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이나 가”라는 호통 받은 명창
TV회고록 울림(KBS1, 오전7.10)
“소질 없어, 시집이나 보내.” 명창 성창순은 어려서 공기남 선생을 찾아갔다 노래 한 소절을 부르자마자 호통을 들었다. 이 때 소녀는 오기가 생겼다. 그렇게 소리의 길을 걷기 시작한 성창순은 1976년 경북 남원에서 열린 판소리 한마당에서 비를 맞으며 득음의 짜릿한 순간을 경험했다. 성창순은 “내 소리가 관중들의 우산에 반사돼 돌아왔다”며 당시 희열의 순간을 들려줬다. 남도소리의 명맥을 잊는 성창순의 굴곡진 인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빠 찾는 게 죄인가요?
SBS스페셜(SBS, 오후11.10)
새하얀 피부에 사슴 같은 눈을 가진 루터는 다섯 살이다. 또래처럼 천방지축 장난꾸러기지만, G6PD(적혈구 효소 결핍에 의한 용혈성 빈혈)라는 불치병을 앓고 있다. 한국 남자와 사랑을 통해 생긴 아이였는데, 남자는 임신 후 낙태를 강요하다 돌연 사라져 버렸다. 루터의 병세가 진행되자 필리핀 여성인 엄마는 아이 아빠를 찾기로 했다. 학생이나 여행객으로 필리핀에 온 한국인 남성과 현지 여성 사이에 태어난 ‘코피노’의 슬픔이 전해진다. 사진 한 장 만으로 아빠를 찾는 일은 첩첩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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