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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학출신이 하버드대학 조교수 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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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학출신이 하버드대학 조교수 임용

입력
2016.03.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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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화학과 출신 박진아 교수

최고연구원 호칭, 천식분야 최고 권위

미국 하버드대 박진아 교수 /2016-03-04(한국일보)
미국 하버드대 박진아 교수 /2016-03-04(한국일보)

지방대학 출신이 미국 하버드대 조교수로 임용돼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북대 화학과를 졸업한 박진아(45·사진)교수.

1994년 대학졸업과 동시에 대학원에서 생화학 분야 연구를 통해 석사학위를 받은 박 교수는 2001년 미국으로 건너가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 교수는 2007년부터 연구원 자격으로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에서 천식 연구를 시작했고, 2013년 연구교수로 활동하다가 지난 1일(미국시간)자로 조교수직에 최종 임용됐다.

이처럼 박 교수가 하버드대 교수로 임용된 것은 호흡기 천식분야에서 세계적 연구 성과를 인정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2013년 연구교수시절, 미국심장병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와 프란시스 가족재단(Francis Family Foundation)으로부터 각각 4년과 3년간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최고연구원으로서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처럼 연구원이 자신만의 연구비와 실험실을 자기는 곳은 드문 일이며, 매년 미국과 캐나다 전체에서 보통 8명 정도만을 선정하여 연구비를 지원하는 프란시스 가족재단에서 연구비도 지원받았다.

박 교수는 2014년 미국 호흡기 학회에서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연구자에게 주는‘Ann Woolcock Memorial Award’상을 받아 천식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차세대 기대주로 인정받고 있다. 연구 분야는 천식 등 각종 호흡기 질환에 주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명되고 있는‘기도 상피 세포’의 특성을 생화학적 물리학적 방법을 통해 규명하는 것으로 그간의 천식 연구와는 전혀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

박 교수는“지역대학 출신으로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세계 최고 대학 교수가 된 나의 이야기가 많은 고민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많은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이 됐으면 한다”며“앞으로 생화학, 물리, 응용공학, 의료정보학 등 분야 연구자들과의 천식치료에 도움이 되는 공동 연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주=박경우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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