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은 MBC가 기선을 잡고 있지만 검색어 순위는 이겨보겠습니다.”
SBS 새 주말 드라마 ‘미세스캅2’의 배우 김성령이 당차게 출사표를 던졌다. 김성령은 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미세스캅2'의 제작발표회에서 “나는 현실성 있는 얘기를 하겠다’며 “내일 (포털)검색어 순위는 (경쟁 드라마인 MBC ‘계약결혼을)이기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주말 강자로 군림하다 지난달 28일 종방한 ‘내 딸 금사월’의 후광을 업은 ‘계약결혼’보다 화제작이 되고 싶다는 욕심을 내비친 것이다.
‘미세스캅2’는 김희애가 지난해 ‘아줌마 경찰’ 최영진을 연기하며 화제를 모았던 ‘미세스캅’의 후속이다. 김희애의 뒤를 이어 김성령이 ‘미세스캅’을 맡았다.
김성령은 강력계형사 고윤정을 연기한다. 고윤정은 미스코리아 뺨치는 세련된 미모에 다혈질인 형사로 오합지졸로 구성된 강력 1팀을 이끈다. 예측 불가능한 행적으로 주변으로부터 ‘대책 없는 미친 아줌마’라는 평가를 받지만 미 연방수사국(FBI) 연수까지 마친 실력파 경찰이기도 하다. 김성령은 “기존의 털털하고 중성적인 여형사 캐릭터와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와인색 머리와 검게 장식한 손톱은 시놉시스에 있던 캐릭터 묘사”라며 “재미와 볼거리를 챙기기 위한 설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형사가 왜 저러지 하면서도 빠져들게 될 것”이라며 “고정관념을 깨는 캐릭터다”라고도 말했다.
‘미세스캅2’는 지상파방송으로선 첫 시즌제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다. SBS 관계자는 “제작진이 ‘미세스캅’의 브랜드화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시즌 2가 인기를 얻어야 시즌 3의 제작이 가능하니 주연을 맡은 김성령의 역할이 막중한 셈이다. 김성령은 “김희애씨는 좋아하는 배우이고 (tvN드라마)‘시그널’의 김혜수씨가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서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다 내려놓으려고 한다”면서도 “스태프들이 이미 한 번 호흡을 맞춰본 사이라서 시간이 촉박한데도 순조롭게 잘 해내고 있고 그걸 믿고 있다”고 밝혔다.
동료 배우들도 ‘미세스캅2’의 장점으로 배우와 스태프들간의 팀워크를 꼽았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형사 박종호 역을 맡은 김민종은 “시즌 1의 종방연에서 내가 시즌 2를 하자고 제의했다”며 “그 동안 많은 작품을 했지만 ‘미세스캅’은 정말 따뜻한 분위기였고 이런 스태프들과 함께해서 좋다”고 밝혔다. 김범은 “공허한 시기를 보내던 중에 사람들 때문에 작품을 골랐다”며 “좋은 감독님과 배우들과 함께 촬영하면서 행복하다”고 김민종을 거들었다. ‘미세스캅2’는 5일 밤 10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김승현 인턴기자(이화여대 국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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