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에 악용되는 어플리케이션은‘앙톡’과‘즐톡’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지난달 22일부터 시작한 채팅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성매매 집중단속 결과 150건을 적발하고 292명을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적발된 292명 중에는 성매매 여성이 13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모집책(77명)과 성매수남(57명)이 뒤를 이었다. 경찰은 또 150건 중 앙톡과 즐톡을 이용한 성매매가 각각 72건(48%)과 67건(4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영톡(4건), 플메톡(4건), 기타(3건) 순이었다고 전했다.
단속 결과 채팅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성매매는 대부분 여성을 가장한 남성 알선자들이 접근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난 2일 경기경찰청이 앙톡에서 적발한 김모(34)씨의 경우도 3년간 동거 중이던 박모(25ㆍ여)씨로 가장해 남성들과 조건만남을 하다 경찰의 수사망에 포착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기경찰청 풍속수사팀 관계자는 “채팅 어플리케이션 자체가 익명으로 이뤄져 성매매 여성과 알선자들에 비해 성매수남들에 대한 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5월까지 여성가족부와 함께 채팅 어플리케이션은 통한 성매매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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