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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차 전쟁' 승자는?

입력
2016.03.0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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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엎치락뒤치락 경차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지난 2월 판매에서 한국지엠의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가운데)가 6개월 만에 경차 내수 판매 1위를 재탈환했다. 한국지엠 제공

올 들어 SUV와 중대형 세단이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에 다소 밀린 듯 하지만 경차들의 소리 없는 전쟁도 치열하다. 한국지엠의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와 기아자동차의 '모닝'이 '경차 제왕'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스파크는 지난해 7월 출시와 함께 경차 지존으로 군림하던 모닝을 밀어내고 한 달만에 내수판매 1위 자리에 올랐다. 스파크는 전방 충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사각 지대 경고 장치 등 경차를 뛰어넘는 안전ㆍ편의사양 등으로 기존 경차의 개념을 바꿔 놓았다는 호평을 얻었다.

모닝의 반격은 거셌다. 차 값 80만원을 현금 할인 해 주거나 또는 삼성 지펠 김치냉장고를 증정선물 했다. 이에 맞서 스파크는 신차임에도 불구하고 30만원 상당의 삼성 갤럭시 기어S2 스마트워치를 제공하거나 또는 차 값 현금 할인 폭을 늘려줬다.

모닝이 웃었다. 더욱 파격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 덕에 모닝은 지난해 10월 왕좌에 다시 올랐다. 그리고 최근까지 수성에 성공했다.

그런데 지난 2월 판매에서는 상황이 역전됐다. 내수시장에서 총 5,852대가 팔려나간 더 넥스트 스파크가 5,727대가 팔린 모닝을 근소하게 앞서며 6개월 만에 1위를 재탈환했다. 스파크는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무려 96.5%나 증가했다. 지난달 스파크 판매 호조에 힘입어 한국지엠의 완성차 기준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4.6% 증가했다. 2월 실적으로는 2003년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닝에 비해 신차인 스파크가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이나 상품성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가 유리했다"고 풀이했다. 이어 "올 하반기 모닝의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 예정이어서 상황은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닝은 이달 들어서도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이어간다. 차 값 80만원 할인을 해주거나 또는 최저 1.5% 초저금리 할부와 함께 50만원 할인해 준다.

이에 맞서 스파크도 할부 구매 시 1%의 초저금리 50개월 할부 조건을 내걸었다. 기존 마티즈 CVT 소유자가 스파크를 재구매 하면 72개월 1% 할부라는 파격적인 혜택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이 경우 월 평균 약 14만6,000원으로 스파크를 구입할 수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을 앞세운 '더 넥스트 스파크 패션 에디션' 등의 판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데일설리반 한국지엠 영업ㆍA/Sㆍ마케팅부문 부사장은 "한국지엠이 지난해 출시한 신차들이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쉐보레의 새로운 도약을 주도하고 있다"며 "올해도 뛰어난 상품성을 갖춘 신차와 공격적인 마케팅 캠페인 활동, 업계 최고 고객 서비스를 앞세워 내수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경차 시장 제왕의 자리를 두고 스파크와 모닝이 벌이는 치열한 공방전이 흥미롭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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