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 공모에 롯데자산개발㈜가 주축이 된 ‘롯데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3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부터 2일간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 1ㆍ3ㆍ4 지구에 대한 투자제안서 접수 결과, 롯데 컨소시엄이 호텔과 콘도 등이 들어설 3지구(씨사이드)에 단독으로 사업신청서를 제출했다.
롯데컨소시엄은 사업제안서에서 ‘바다와 태양을 담은 나만의 휴양 공간’이라는 주제에 맞춰 오는 2020년까지 3지구 56만3,000㎡의 터에 600실 규모의 호텔형 콘도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숙박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워터파크와 컨벤션, 서해안 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도 설치할 예정이다.
도는 서류 심사와 외부 전문가 심사 등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 자격 여부를 평가할 계획이다. 롯데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안면도 관광지 3개 지구에 대한 공모 결과 1개 지구에 대해서만 사업제안서가 접수됐지만 롯데가 3지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사업을 시작하면 1ㆍ4지구 추가 개발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안면도와 보령을 연결하는 연륙교가 개통되고 서산 전투 비행장에 민항기가 뜨게 되면 안면도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창규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당분간 3지구와 함께 기획재정부가 연수원을 건립할 예정인 2지구 개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대기업인 롯데에서 관광지 개발 사업자로 확정되면 다른 기업들도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은 안면읍 승언ㆍ중장ㆍ신야리 일대 299만3,000㎡ 부지에 워터파크, 콘도미니엄, 골프장 등을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충남도는 1991년 관광지 지정과 함께 안면도 개발에 시동을 걸었지만 경기 침체 등으로 표류하다 중단, 안희정 지사가 주민에게 사과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지난해 말 사업자 공모를 다시 시작하면서 재추진 됐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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