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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주변서 움직임 커지는 일본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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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주변서 움직임 커지는 일본_

입력
2016.03.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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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상자위대 잠수함 << 연합뉴스 자료사진 >>
일본 해상자위대 잠수함 << 연합뉴스 자료사진 >>

일본이 남중국해에서 팽창하는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과 대치중인 동남아 국가와 방위지원 협조체제를 구축하면서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3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해상자위대는 내달 남중국해 연안인 필리핀 수비크만에 잠수함을 파견할 방침이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일본 정부가 호위함 등을 동원한 양국간 정기연합훈련에 해상자위대의 잠수함을 추가 투입하는 형식으로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상자위대의 잠수함이 필리핀에 기항하는 것은 15년만이다.

수비크만은 1992년까지 세계 최대규모의 미 해군기지가 있던 군사요충지다. 미국은 최근 1월에도 이곳에 원자력잠수함을 파견한 바 있다. 더욱이 이 지역은 중국이 자국영토라고 주장하는 동중국해 인공섬의 12해리내 위치해 있기 때문에 미군이 함선을 보내 경계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과도 분리할 수 없다. 아사히 신문은 “자위대 잠수함 파견은 미일간 연대를 과시하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이번 훈련에 호위함 2척과 잠수함 1척을 파견할 예정이다. 다만 중국의 반발을 고려해 잠수함은 연습용을 투입할 계획이다. 해상자위대는 이달 중순 잠수함을 출항시켜 대만과 필리핀 사이에 있는 바시해협을 거쳐 4월 초순 수빅만에 기항토록 할 예정이다. 호위함 2척은 베트남 해군기지가 있는 깜라인만에도 기항한다.

일본은 이번 주 초 필리핀과 방위장비 기술이전 협정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해상자위대는 훈련용 항공기TC90를 필리핀에 제공해 남중국해의 경비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동남아 지역은 전통적으로 일본의 경제지원에 따른 영향력이 큰 곳이다. 일본 정부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도 방위장비 및 기술지원에 관한 협정을 추진 중이다.

일본은 미국, 인도와 필리핀 북쪽 해역에서 연합 해군훈련도 실시한다.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는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 사령관이 미국과 인도 해군이 연례 실시하는 말라바르 연합훈련에 일본이 참여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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