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서른 살이 된 그랜저를 기념하는 한정판을 내 놓는다.
현대차는 오는 7월 준대형 세단 ‘그랜저’ 출시 30주년을 맞아 한정판 그랜저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그랜저 한정 모델을 다음달 출시하는 등 다양한 기념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랜저는 1986년 첫 출시 당시부터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특히 1세대(1986~92년)는 보닛부터 트렁크까지 차체를 이루는 모든 선을 직선으로 디자인 해 ‘각(角) 그랜저’라는 별칭을 얻었다. 각 그랜저는 ‘넘버3’ ‘친구2’ ‘범죄와의 전쟁’ 등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 여전히 단골로 등장하고 있다.
차량들이 고급화, 대형화하면서 그랜저는 현대차의 기함 자리를 에쿠스에 내줬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내시장에서만 145만대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꾸준하다. 판매량도 1세대 8만6,602대에서 3세대(1998~2005년) 31만1,485대, 5세대(2011년~현재) 44만6,300여대 등으로 계속 늘고 있다.
현대차는 그랜저 탄생 30주년을 기념, 그랜저 컬렉션 트림도 이미 판매하고 있다. 이 트림에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 통풍시트,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등이 기본사양으로 적용됐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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