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장과 베트남인 선원 6명 등 7명을 태우고 지난달 29일 통신 두절된 통발어선이 3일 오후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선내 조타실에서는 선원 1명의 시신도 발견됐다. 해경은 나머지 6명의 선원들을 찾고 있다.
포항해경은 3일 오후 포항시 호미곶 동쪽 61마일 해상에서 통신이 두절된 구룡포 선적 통발어선(29톤급)을 발견하고 선원 수색을 위해 선내를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배는 이날 오후 12시22분쯤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 해상초계기인 B-703호가 수색 중 바다 위 전복된 채로 발견했다.
해경은 즉시 헬기와 경비함정을 해당 해역으로 급파했고, 이날 오후 2시8분쯤 선박에 새겨진 어선 이름으로 실종 통발어선을 확인했다. 또 구조사 4명을 선체 안으로 투입시켜 수색하던 중 이날 오후 2시32분쯤 조타실에서 선원 시신 1구를 발견해 인양했다. 해경은 추가 수중수색을 위해 구조대원 5명과 중앙해양특수구조단 5명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앞서 통발어선의 통신이 두절된 당시 동해 먼 바다에는 지난달 29일 오전 9시를 기해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있었다. 통발어선은 지난달 28일 오후 2시 경북 영덕 축산항을 출항할 때 수천 개의 통발을 실어 높은 파도로 무게중심을 잃고 전복됐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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